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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의 마을

이야기

기억을 잃은 소녀 젤리가, 검게 물든 바다를 닦아내며 흩어진 주민들을 다시 불러 모으는 이야기.

빛을 잃은 바다

먼 옛날, 바다에는 모든 생명을 품어주는 태초의 산호가 있었습니다. 바다 생물들이 누리는 평온과 기쁨이 산호를 밝히는 힘이었고, 그 빛이 바다 전체를 지탱했습니다.

태초의 산호가 빛나던 평화로운 바다

그러던 어느 날, 산호는 병들기 시작했습니다. 가지가 하얗게 시들고 끝내 산호가 쓰러지자, 그 속에 봉인되어 있던 부정의 마력이 터져 나왔습니다. 바다는 삽시간에 오염되고, 생물들은 슬픔과 분노 같은 부정한 감정에 사로잡혀 서로를 해치기 시작했습니다.

산호에서 터져 나온 부정의 마력

마력에 사로잡혀 서로를 해치는 바다 생물들

이름밖에 없는 아이

어둠을 가르고 날아가는 희망의 조각

차가운 모래 위로 소녀 하나가 밀려옵니다. 꺼져가던 그 몸에 산호가 마지막 숨결로 보낸 희망의 조각이 스며들고, 소녀는 눈을 뜹니다.

모래 위에 밀려온 소녀에게 스며드는 희망의 조각

기억나는 것은 자신의 이름 — 젤리 하나뿐. 하지만 손을 뻗자 어둡던 주변이 환하게 씻겨나갑니다. 오염을 정화하는 힘이 자기 안에 깃들어 있다는 것만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눈을 뜬 젤리, 가슴에 깃든 빛

그 기운을 느끼고 어린 일꾼 해파리 하나가 찾아옵니다. 일꾼은 대뜸 젤리를 "수습생"이라 부르며,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치기 시작하죠. 정작 자기도 아는 게 많지 않으면서요. 그렇게 둘의 여정이 텅 빈 마을에서 시작됩니다.

젤리와 일꾼 해파리

바다로 헤엄쳐 나가는 젤리

힘보다 먼저 필요한 것

정화의 힘만으로 되돌아오는 생물도 있지만, 특정 감정에 깊이 잠식된 생물은 억지로 정화하면 오히려 튕겨납니다. 먼저 그 감정의 골을 풀어줘야 합니다.

까닭 없이 화가 잔뜩 난 자칭 임금님, 다양한 성격의 소금들, 바위틈에 숨어 나오지 않는 플랑크톤 — 젤리는 이 엉뚱한 이웃들의 사연에 하나하나 부딪치며 그들을 마력에서 꺼내옵니다. 그렇게 구해낸 친구들이 모여 마을이 되고, 마을이 커질수록 바다도 조금씩 색을 되찾아 갑니다.

모험에 함께 나서는 동료들 — 소금 4인방과 플랭이

누군가 다시 오염시키고 있다

그러나 젤리는 곧 이상한 것을 발견합니다. 분명히 정화한 자리가 다시 검게 물들어 있습니다. 오염은 저절로 번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닦아내는 젤리를 비웃듯 짙은 베일을 끌고 다니는 그림자, 아무도 입에 담지 않는 사라진 이름, 그리고 바다 어딘가에서 조금씩 떠오르는 낯익은 기억.

젤리는 왜 하필 그 모래 위에 누워 있었을까요. 왜 자기 이름 하나 말고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요.

바다를 되돌리려면, 젤리는 먼저 자신이 누구였는지부터 알아내야 합니다.

오염된 바다에서 벌어지는 전투

함께하는 친구들

캐릭터 소개
젤리 기억을 잃은 소녀. 발랄하고 겁이 없어서, 모르는 채로도 일단 앞으로 간다
일꾼 해파리 소심하지만 성실한 잔소리쟁이. 자칭 '숙련된 조교'지만, 실은 어른 흉내가 서툰 막내다
문어 아저씨 앞바다 구석구석을 다 아는 토박이. "나를 아저씨라고 불러도 괜찮단다"
소금 4인방 말은 못 하지만 울고 웃는 건 제일 요란한 주민들. 어째서인지 젤리에게만 말이 통한다
플랑크톤 사형제 플랭이 · 플랑이 · 플롱이 · 플톤이. 넷이 모이면 시끄럽다
산호왕 이 앞바다를 다스린다고 주장하는 자칭 임금님. 요즘 화가 아주 많다

이야기는 플레이로 이어집니다

  • 주민의 부탁 → 머지
  • 어둠에서의 구출 → 모험
  • 되찾은 친구들 → 마을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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